7년의 도전 끝에 증권사 PB가 된 비결

직무를 향한 진심이 담긴 영업 계획서로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인 한정규 님의 합격 스토리

7년의 도전 끝에 증권사 PB가 된 비결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짜보라는 질문에 주식 70% 채권 30%라고 답하는 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부산 지역 증권사 PB로 최종 합격한 한정규 님은 면접장에 직접 만든 PPT 영업 계획서를 들고 갔습니다.

부산 지역의 인구 특성과 소득 수준을 분석하고 재개발 구역의 이주 자금을 어떻게 연금으로 전환시킬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죠.

"이 정도 계획도 없이 어떻게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맡겠느냐"라는 그의 당당한 태도는 면접관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그는 과거 면접에서 "이재용 회장에게 보험을 팔아보라"는 질문에 "강아지를 좋아하실 것 같으니 펫 보험을 팔겠다"라고 답했다가 떨어진 뼈아픈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합격이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고 해요.


한정규 님의 취업 준비 기간은 무려 7년에 달합니다.

지방 사립대학교 금융회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3.67이라는 평범한 학점을 보완하기 위해 철저히 직무 중심의 스펙을 쌓아나갔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요리를 전공했지만 우연히 본 외환 딜러의 모습에 반해 금융권으로 진로를 튼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PB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총 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증권 및 펀드 자문인력부터 투자자산운용사, AFPK, 그리고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한 보험 자격증 등 8개의 자격증 모두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확고한 직무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8살에 증권사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연금 센터 근무까지 이어가며 실무 감각을 익히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죠.


혼자서 준비하는 취업의 한계를 느꼈을 때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커리어하이의 '라피스 학회'였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현직 멘토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받으며 시장을 보는 시야를 넓혔습니다.

매일 아침 채권, 외환, 매크로 등 다양한 분야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10개씩 읽으며 정리하는 습관도 이때 만들어졌어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대체 투자나 자산 운용 등 다양한 분야를 준비하는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멘토님이 중간중간 잡아주시는 방향성 덕분에 제가 가야 할 길이 더욱 명확해졌죠."

혼자였다면 금방 지쳤을 긴 여정이었지만 함께 으쌰으쌰 하는 동료들과 멘토가 있었기에 7년이라는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정규 님의 합격 전략 중 하나는 압도적인 실행력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후로 그가 쓴 자기소개서만 무려 300여 개에 달합니다.

특히 자동차 딜러, 휴대폰 대리점, 삼성전자 영업 아르바이트 등 현장에서 발로 뛰며 성과를 냈던 경험들을 자소서에 녹여냈습니다.

"영업은 결국 신뢰를 파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실질적으로 결과를 창출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면접에서도 제 강점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PB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지점을 직접 방문해 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처음엔 박카스 한 상자를 사 들고 가서 현직자분들께 조언을 구했어요. 실제 현장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고객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보고 듣는 것이 자소서와 면접의 깊이를 다르게 만듭니다."

단순히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언어를 배우려 노력한 것이 그의 결정적인 합격 포인트였습니다.


"20대의 전부를 취업 준비에 바친 것 같아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정말 울컥했어요. 하지만 제가 해냈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점이나 늦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에게 그는 "진심으로 이 업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면 안 되는 게 더 이상하다"라는 위로를 건넸습니다.

학벌이나 학점에 대한 질문보다 그가 가진 경험과 영업 전략에 더 집중해 준 면접관들처럼 기업은 결국 준비된 인재를 알아본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제 부산 지역의 든든한 PB로 첫발을 내딛는 한정규 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