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전공 강의(3~6月)
철오 대표는 진짜 유명한 교수임
칭호란 무엇인가?
당장 생각나는 건 어떤 사람의 이름 앞에 멋진 별명을 달아주는 것들,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소설 속에서 보거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 같은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죠.
이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떠나, 작위 혹은 호(號)와 같은 것들도 유사한 성격을 띤다고 생각하는데요.
작위는 대표적으로 동양의 공작, 후작, 백작 등과 서양의 Duke, Marquis, Baron 등이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인 김구 선생님과 안창호 선생님은 호(號)인 '백범'과 '도산'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즉, 칭호란 이름 앞에 붙는 몇 글자가 그 사람의 정체성과 업적을 함축하는 경우를 떠올리면 될 것 같은데요.
조금 삼천포로 빠져서, 동양에서 가장 긴 시호는 베트남 레 왕조의 왕 찐끼엠이에요.

이분의 시호는
명강인지무정웅략현덕풍공계업굉모제세택민건모광벽조상유국광운홍모유후연복정난좌벽수휴독필개국강의보국찬치의위요무정경영서경문수록경광비헌양부조흥수총홍휴금서독유연사연모홍업활달관용립극흥수복지덕광혜부운자치홍은적후영덕공성업제치복원경진기강명웅단장요위진국안강광명예지공의과결창법개기경태영광함장재물무공굉헌법천흥운곽굉회강제성총무영과피원장의평잔성신예강건중정영웅호걸건의조모개선창후태시부선숭기조경신무문웅재위략립업배천공고덕후조모계운창업립본태왕
(明康仁智武貞雄略顯德豐功啟業宏謨濟世澤民建謀匡辟肇祥裕國廣運洪謨裕後衍福靖難佐辟垂休篤弼開國剛毅輔國贊治毅威耀武延慶永緒經文綏祿耿光丕憲揚武扶祚興業垂統鴻休綿緒篤裕衍嗣燕謀鴻業豁達寬容立極永興綏福至德廣惠扶運資治洪恩積厚永德大功盛業制治服遠立經陳紀剛明雄斷彰善耀威鎮國安疆光明睿智恭懿果決創法開基景泰永光含章載物茂功宏憲法天興運廓宏恢疆齊聖聰武英果避遠仗義平殘聖神睿智剛健中正英雄豪傑建義造謀開先昌後太始孚先崇基肇慶神武聖文雄才偉略立業配天功高德厚兆謀啟運創業立本太王)
이었답니다.
한 번 더 삼천포로 빠져서 서양 국왕의 호칭은, 정식 명칭에 지난 모든 작위를 다는 관습이 있었어요. 여러분들도 아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명칭은

'Her Majesty Victoria, by the Grace of God,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 Queen, Defender of the Faith, Princess of Hanover and Duchess of Brunswick and Lunenburg, Princess of Saxe-Coburg and Gotha and Duchess in Saxony, Empress of India, Sovereign of the Royal Family Order of King George IV, Sovereign of the Most Noble Order of the Garter, Sovereign of the Most Ancient and Most Noble Order of the Thistle, Sovereign of the Most Illustrious Order of Saint Patrick, Sovereign of the Most Honourable Order of the Bath, Sovereign of the Most Distinguished Order of Saint Michael and Saint George, Sovereign of the Order of British India, Sovereign of the Indian Order of Merit, Sovereign of the Most Exalted Order of the Star of India, Sovereign of the Royal Order of Victoria and Albert , Sovereign of the Most Eminent Order of the Indian Empire, Sovereign of the Imperial Order of the Crown of India, Sovereign of the Distinguished Service Order, Sovereign of the Royal Victorian Order'
이었답니다. 한국어로 해석하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 왕국의 여왕, 신앙의 수호자, 하노버의 대공녀이자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의 공녀, 작센코부르크고타의 공비이자 작센의 공비, 인도의 여황제, 조지 4세 왕립 기사단장, 가터 기사단장, 씨슬 기사단장, 성 패트릭 기사단장, 바스 기사단장, 세인트마이클앤드세인트조지 기사단장, 영국령 인도 기사단장, 인도 메리트 기사단장, 인도성(星) 기사단장, 로열 빅토리아·앨버트 기사단장, 인도 제국 기사단장, 인도 왕좌 기사단장, 무공 기사단장, 빅토리아 왕립 기사단장이신 빅토리아 여왕 폐하'
인데요, 정말 길죠?
이처럼 장황하게 칭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저희 커리어하이의 박철오 대표에게도 의미 있는 칭호가 하나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부터, 글을 쓰는 오늘 6월까지, 철오 대표는 인하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했어요.
단순히 명함에 직함 한 줄이 추가된 것이 아닙니다. 15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이 이제 막 사회로 나아갈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전달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하는 칭호인 셈입니다.
안녕하세요. 인하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에서 재무금융특강 교과목을 가르치는 초빙교수이자 15년 경력의 5.5조 원 누적 투자를 진행했던 대체투자 펀드매니저이자 마스턴투자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재직했고, 연세대학교 천문학과, 경영학과 전공이자 금융전문가 양성기관 커리어하이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철오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소개해야 할까요?

이 글을 작성하는 건 철오 대표 본인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담당자는 따로 있는데요. 편하게 작성자라 하겠습니다.
작성자는 철오 대표가 인하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전공을 가르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딱 한 가지만 떠올랐어요.
'칭호가 하나 늘었다.'
그래서 서문을 좀 장황하게 썼네요. 한 학기 동안 고생한 철오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당시 강의계획서는 다음과 같은데요.



대부분의 학생이 수강신청 때 스쳐 지나갈 강의계획서지만, 철오 대표의 강의계획서에는 유독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취업, 실무 관련 Q&A 및 피드백 세션 진행 가능
이 말이 정말 새롭지 않나요? 보통의 강의는 이론과 실습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금융권 취업 전문가로 활동한 지 햇수로 5년 이상이니 당당하게 강의계획서에 서술할 수 있었겠죠.
실제로 수업에서 비전공자 학생이 "금융권 취업을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질문하자, 철오 대표님은 본인의 천문학과 전공 시절 경험을 이야기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론만 나열하는 강의에서는 들을 수 없는 답변에 많은 학생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차별점이 철오 대표를 인하대에서 초빙교수로 승인한 이유 아닐까요?

철오 대표가 연단에 선 모습은 자주 봤지만, 강단에 선 모습은 새롭기만 해요.
사실 둘 사이의 구분이 요즘 희미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교수라는 타이틀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철오 대표의 새로운 모습. 이 글을 보는 여러분께도 인상 깊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