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게는 용기를 기업에게는 인재를...금융계의 ‘커리어하이’를 세우다, 크래커박스
경제인뉴스 특집기사
채용 시장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대기업 공채는 가능성 있는 신입을 선발한 뒤 내부 교육을 통해 길러내는 방식에 가까웠다. 그러나 수시 채용이 확산되고 조직의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기업은 점점 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AI 도입과 경기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며 신입 채용의 문턱은 더 높아졌고, 취업준비생들은 어느 수준까지 준비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 간극은 단순한 취업 정보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은 실무 이해도와 직무 적합성을 요구하지만, 대학과 취업준비 과정만으로는 실제 조직에서 요구하는 업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경험하기 어렵다. 특히 금융권과 같이 직무 전문성과 산업 이해도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회사와 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해당 직무에서 어떤 산출물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지가 채용 과정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크래커박스는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출발한 금융 HR 스타트업이다. 서비스명 ‘커리어하이’를 통해 취업준비생이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에는 실무형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한다. 금융권 실무 경험을 가진 창업진이 직접 느낀 채용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단순 취업 강의가 아닌 직무 기반의 양성과정과 일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고 있는 크래커박스 김은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크래커박스는 어떤 기업인가
크래커박스는 2019년 10월 설립된 금융 HR 스타트업이다. 법인명은 크래커박스이며, 취업준비생에게는 ‘커리어하이’라는 서비스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회사는 스스로를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연결하는 기업으로 정의한다.
출발점은 금융권 취업 교육이었다. 대표(김은이 대표)는 재무·경영지원 영역에 종사하며 인사와 채용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공동 창업진 역시 금융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신입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데 기업이 느끼는 부담, 취업준비생이 실무를 이해하지 못해 겪는 막막함을 동시에 확인했다. 크래커박스는 이 문제를 교육과 실무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왜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필요한가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자기소개서, 면접, 자격증 등 기존 방식에 익숙하다. 반면, 기업은 지원자가 해당 산업과 직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입사 후 실제 업무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이 차이가 커질수록 준비를 잘한 일부 지원자는 여러 곳에 합격하지 방향을 잡지 못한 청년들은 반복적으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크래커박스가 주목한 지점은 이 불균형이다. 특히 중고 신입 선호가 확산되면서 경력이 없는 청년은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얻기 어려워지고 있다. 회사는 취업준비생이 실제 업무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현직자의 피드백을 받으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합격 요령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경력 이상의 역량을 준비 단계에서 쌓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커리어하이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나
커리어하이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는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 인재를 키워내는 양성과정이다.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에서 10개월까지 이어지는 과정으로, 프라이빗 뱅커, 애널리스트 등 금융권 직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직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 산출물을 만들고, 이를 포트폴리오로 축적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국내 44개 대학교 취업센터와 연계한 특강 및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원하는 역량과 직무별 준비 기준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막연한 취업 준비가 아닌 실제 산업과 직무에 맞춘 방향을 제시한다.
셋째는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사업과 같은 정부사업 운영이다. 크래커박스는 운영기관으로 참여해 기업과 청년을 연결하고 현직자 멘토링과 프로젝트 기반 일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크래커박스는 IM증권, 삼성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LS증권 기업 등과 함께 일경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금융권을 비롯한 관련 업계로 배출한 수강생은 3천 명을 넘어섰으며, 약 200명 규모의 현직자 멘토 풀을 기반으로 교육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나
크래커박스는 오프라인 중심 교육을 온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오프라인 강의는 소수 정예 방식으로 운영되며 높은 몰입도와 낮은 중도 이탈률을 만들어냈지만, 지역과 수용 인원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사례도 있었던 만큼 온라인 전환은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음 단계다.
현재 올해 12월 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해당 서비스가 기존 커리어하이 프로그램의 강점을 살리되 가격 진입 장벽은 낮추고 더 많은 취업준비생이 어디서든 기업이 원하는 주니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길 바란다. 단기간에 3년 차 주니어 수준의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크래커박스가 꿈꾸는 HR 기업은 단순한 취업 학원이나 헤드헌팅 회사가 아니다. 청년에게는 사회로 나아갈 자신감을 주고 기업에는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성장 플랫폼이다. 기업과 취업준비생 사이의 간극이 커지는 시대, 크래커박스는 그 사이를 메우는 새로운 HR 교육 모델을 만들어 나아가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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